자살

자살에 대한 이해

정신의학적 입장에서 자살은 고의적으로 자신에게 부과하는 죽음입니다.
자살은 함부로 저지르는 의미 없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당사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위기나 어려운 문제에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입니다. 그래서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은 행위로써 주위 사람에게 자신이 고통스럽다는 신호를 보내며 도움을 요청하는 몸짓을 보인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살의 원인

자살은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요인이 관련된 복합적인 현상입니다.
이러한 요인 중 80%는 우울증을 거쳐 자살에 이르게 되며, 나머지 20%는 충동적인 상태에서 자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살위기를 암시하는 행동적 특성

• 자살할 것이라는 이야기, 암시하는 행동을 합니다.
• 자살에 사용할 도구나 수단을 확보하는 등 자살 계획을 세웁니다.
• 죽음과 관련된 음악, 시, 영화 등에 과도하게 몰입합니다.
• 편지, 문자 등에 죽음과 관련된 내용을 적습니다.
• 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줍니다.
• 어긋났던 관계를 갑자기 개선하려고 노력하거나 신변정리를 합니다.

우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 빨리 치료기관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성급하게 강요하거나 나약함을 질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빨리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화가 필요하다면 환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살에 대한 접근 및 치료

• 자살 시도는 생명과 직결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 자살의 위험 신호를 보이는 대상자와 솔직한 대화를 해야 합니다.
• 자살생각을 직접적으로 물으면 대부분 자신의 절박한 심경을 털어놓고, 자살의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때 절대로 대상자를 꾸짖거나 비웃지 말아야 합니다.
• 단순한 설교나 살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만약 누군가가 자신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중립적인 입장으로 경청하고, 전문가에게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또 자살의 위험이 높다고 생각하면 입원 치료가 원칙이며 절대로 대상자를 혼자 내버려 두어서는 안됩니다.
• 실제로 많은 우울증 대상자가 적절한 정신과적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완치가 되므로, 입원하여 의사와 치료적 관계를 맺고 퇴원 후에는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와 보호, 지지가 필요합니다.